노트북을 켰습니다. 메일 하나만 보내면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탁기가 생각납니다. 세탁물을 꺼내러 가다가 휴대폰 알림을 봅니다. 답장 하나만 하려 했는데 짧은 영상 세 개가 지나갑니다. 다시 책상에 앉으니 배가 고픕니다. 냉장고 문을 연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혹시 ADHD일까요?” 검색해 보면 곧 VAST라는 말도 나옵니다. ADHD보다 덜 아프게 들리고, 지금 내 모습과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ADHD는 의료 현장에서 쓰는 공식 진단명입니다. VAST는 ADHD를 다르게 바라보자며 제안된 표현입니다. 둘을 나란히 놓고 고르는 검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트도 쓰고, 노트북도 잡고, 휴대폰에도 눈이 갑니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