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4

카메라 없는 AI 안경이 더 끌리는 이유

스마트폰 다음은 안경이라는 말은 오래됐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은 좀 웃겼습니다. 얼굴에 컴퓨터를 걸고 다닌다는 말이 멋있게 들리기보다, 지하철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2026년 들어 판이 다시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Meta는 더 싼 AI 안경을 내놓고, Oakley와는 운동용 스마트 글라스를 밀고, Google과 Samsung은 Android XR과 Gemini를 안경으로 끌고 오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Even Realities G2처럼 카메라를 아예 뺀 안경이 조용히 눈에 들어옵니다. Even G2는 화려한 카메라 안경이 아니라, 눈앞에 필요한 텍스트를 띄워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조용함이 오히려 핵심입니다.출처: Even Realities 공식..

AI 2026.06.27

AI 에이전트, 브레이크가 필요해졌다

AI 에이전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예전처럼 “얼마나 똑똑해졌나”부터 보지 않게 됐습니다. 시험 점수, 코딩 속도, 이메일 문장력도 물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선이 넘어가는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 AI가 답변만 하는 존재에서, 권한을 들고 움직이는 존재가 되는 순간입니다. 챗봇은 틀린 말을 해도 대개 대화창 안에서 끝납니다. 에이전트는 파일을 열고, 메일을 보내고, 결제를 요청하고, 코드를 수정하고, 배포 버튼 근처까지 갑니다. 말실수와 행동실수는 피해의 반경이 다릅니다. 이 차이를 작게 보면 자동화는 편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바로 사고의 크기로 바뀝니다. 2026년 6월 18일, Axios는 구글 딥마인드가 더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감독하고 통제하기 위한 'AI control' 로드맵을..

AI 2026.06.19

구글 AI 검색, 블로그를 바꾼다

AI 검색 이야기는 길게 설명하면 금방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검색창이 똑똑해진다, 답변을 바로 준다, 에이전트가 대신 움직인다. 말은 맞지만 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봐야 합니다. 앞으로 내 글을 읽는 대상이 사람만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번 글은 검색 변화 자체보다, 그 변화가 블로그 글의 분위기와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초점을 둡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블로그 글은 이제 사람만 읽지 않는다. 사람에게 읽히면서도 AI가 이해하고 인용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AI 검색 시대의 블로그는 사람과 기계가 동시에 읽는 종이가 된다. 그래서 관점과 구조가 더 중요해진다.1. 이제 독자는 사람 하나가 아니다사람 독자는 경험과 판단을 봅니다. 문장 리듬, 불편한 의견,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

AI 2026.06.18

AI 에이전트 비교 전에 먼저 정해야 하는 선

AI 에이전트 비교 글은 계속 인기입니다. Manus, Genspark, Claude Code, Codex, Antigravity 같은 이름이 계속 오갑니다. 어떤 건 브라우저를 조작하고, 어떤 건 코드를 고치고, 어떤 건 리서치와 문서화를 해줍니다. 비교표를 보면 다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그런데 나는 비교표를 보기 전에 먼저 정해야 할 선이 있다고 봅니다. 내 업무에서 AI가 어디까지 움직여도 되는가입니다. 이 선이 없으면 기능이 많은 도구일수록 위험해집니다.선부터 정하자AI 에이전트는 똑똑한 도구이기 전에 행동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기능보다 권한 경계가 먼저입니다.AI 에이전트는 기능표보다 경계선이 먼저다. 어디까지 맡길지 정하지 않으면 비교 자체가 흔들린다.자율성이 클수록 멈춤 장치가 중요하다좋..

AI 2026.06.17

AI 도구는 늘었는데 회사 성과가 그대로인 이유

요즘 회사에서 AI를 안 쓰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회의록을 정리하고, 문서 초안을 만들고, 코드를 고치고, 엑셀 수식을 물어봅니다. 개인 단위로 보면 분명히 빨라진 일이 많습니다. 나도 이 부분은 인정합니다.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개인은 빨라졌는데 회사 전체가 10배 빨라졌다는 느낌은 잘 안 납니다. 도구는 늘었고, 계정도 늘었고, 교육도 했는데 조직의 병목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생산성의 착시개인 생산성과 조직 생산성은 다릅니다. 한 사람이 빨라져도, 결정과 검수의 줄이 그대로면 회사는 그대로 느립니다.AI 도구가 많아져도 병목이 그대로면 회사는 바빠 보일 뿐 성과가 움직이지 않는다.빨라진 사람이 더 빨리 기다린다AI로 초안을 10분 만에 만들 수 있어도 결재가 3일 걸리면 회사는..

AI 2026.06.17

SEO 다음이 AEO라면 블로그는 더 사람다워져야 한다

AEO, GEO, Answer Engine Optimization 같은 말이 계속 보입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방향은 비슷합니다. 검색이 링크를 나열하는 곳에서 답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 변화가 꽤 불편합니다. 예전에는 검색 결과에서 클릭을 받는 게 중요했습니다. 이제는 AI 답변 안에 인용되거나 요약될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너무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면 또 이상한 글이 됩니다.내 결론SEO 다음이 AEO라면, 블로그는 더 구조적이면서 동시에 더 사람다워져야 합니다.AEO 시대의 블로그는 검색을 위해 기계처럼 쓰는 글이 아니라, 출처와 판단을 함께 남기는 글이어야 한다.AI가 가져가기 쉬운 문장이 필요하다AI 검색은 긴 글 전체를 그..

AI 2026.06.17

AI 글쓰기, 비슷한 글이 더 무섭다

AI 글쓰기 도구를 쓰면 글이 빨리 나옵니다. 제목 후보도 나오고, 목차도 나오고, 문장도 매끄럽게 정리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꽤 편합니다. 문제는 편한 만큼 글이 비슷해진다는 겁니다.요즘 블로그 글을 읽다 보면 시작부터 느낌이 옵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활용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문장은 틀리지 않았는데 아무도 말한 것 같지 않습니다.불편한 사실AI로 글을 못 쓰는 것보다 무서운 건, 다 같이 비슷하게 잘 쓰는 척하는 것입니다.비슷한 글이 쌓일수록 필요한 건 더 많은 문장이 아니라, 혼자 튀어나오는 관점 하나다.안 베낀 느낌은 문장 교체로 안 나온다남의 글을 가져와 표현만 바꾸면 금방 티가 납니다. 문장 표절을..

AI 2026.06.17

노코드 AI 자동화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것들

노코드 AI 자동화 글은 계속 인기입니다. 이유는 너무 분명합니다. 반복 업무가 싫기 때문입니다. 메일 정리, 회의록 요약, 슬랙 메시지 분류, 노션 업데이트, 엑셀 정리. 이런 일은 작아 보여도 사람을 천천히 지치게 합니다.그런데 자동화 도구부터 고르면 자주 꼬입니다. Make냐 Zapier냐 n8n이냐 Notion AI냐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내 업무가 자동화 가능한 모양인지 보는 겁니다. 업무가 흐릿한데 도구를 붙이면, 흐릿함이 더 빠르게 퍼집니다.먼저 정리할 네 가지나는 업무를 입력, 판단, 출력, 예외 네 칸으로 나눕니다. 이 네 칸이 흐리면 자동화는 금방 망가집니다.노코드 자동화는 버튼을 누르는 일이 아니라, 엉킨 업무 흐름을 먼저 손으로 풀어내는 일이다.입력이 제각각이면 자동화는..

AI 2026.06.17

AI가 만든 UI가 묘하게 싼 티 나는 이유

AI로 화면을 만들면 처음엔 꽤 그럴듯합니다. 카드도 있고, 버튼도 있고, 아이콘도 있고, 그라데이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보면 묘하게 싼 티가 납니다. 못생겼다기보다 안 맞습니다. 이 차이가 큽니다.나는 이 문제를 “디자인 감각 부족”이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AI는 예쁜 조각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조각들을 하나의 제품 언어로 묶는 기준이 약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과물이 실제 서비스라기보다 샘플 모음처럼 보입니다.한 줄로 말하면AI UI는 예쁜 조각보다 같은 규칙이 먼저입니다. 정합성이 없으면 화려해도 싸 보입니다.AI UI가 싼 티 나는 순간은 화려한 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간격과 기준이 어긋날 때다.어긋남은 작은데 느낌은 크다라운드는 어떤 곳은 8px, 어떤 곳은 24px입니..

AI 2026.06.17

AI에게 스펙 없이 코딩을 맡기면 빠르게 빚이 쌓인다

AI 코딩을 쓰면서 제일 많이 보는 착각이 있습니다. “일단 만들고 나중에 고치면 되지”라는 생각입니다. 사람 개발자만 있을 때도 위험한 말이었는데, AI가 붙으면 더 위험해집니다. 나중에 고칠 코드가 훨씬 빨리, 훨씬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SpecGuard 같은 도구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가 코드를 못 짜서가 아닙니다. 애매한 요구사항을 너무 그럴듯하게 코드로 바꿔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회의에서 멈췄을 질문을 AI는 조용히 추측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위험한 지점AI는 빈칸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빈칸을 자연스럽게 채웁니다. 문제는 그 추측이 코드가 되고, 코드는 나중에 운영 비용이 된다는 점입니다.스펙 없는 코딩은 빠른 출발처럼 보여도, 나중에는 어두운 골목처럼 빠져나..

AI 202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