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못 빼는 사람에게 제일 쉽게 붙는 말은 늘 비슷합니다. 게으르다. 의지가 없다. 자기관리가 안 된다. 심하면 스스로도 자기를 `돼지`라고 부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그 말은 잔인한데 편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많이 먹고 덜 움직였으니 살이 쪘고,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빠질 거라고 믿으면 끝입니다.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혼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평생 다이어트를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결심하고, 밤마다 실패감을 느끼고, 병원 검사표를 보며 겁을 먹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서 못 빼는 걸까요.저는 이 주제를 의지 문제로만 보는 순간, 이미 절반은 틀렸다고 봅니다. 비만한 몸은 감량을 성공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감량을 비상사태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