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빠른 화면만 넘기다 보면, 잠깐 멈춰 있는 화면이 오히려 반가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든 앱 ‘나만 없어 해마’는 서두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항을 열고, 오늘 찾아온 친구를 보내고, 물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앱입니다.
먼저 한 줄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매일 무료 친구 2명을 만나며, 최대 100종의 작은 친구들로 내 어항을 채워 가는 앱인토스 힐링 어항입니다.

친구가 하나둘 늘면 텅 빈 물속이 천천히 자기만의 어항이 됩니다. 직접 만든 앱 화면을 캡처했습니다.
왜 하필 해마였을까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작고, 조금 느리고, 어딘가 하찮게 귀여운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름을 먼저 정하고 나니 “나만 없어 해마”라는 말도 꽤 자연스럽게 붙었습니다.
앱 안에는 해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물고기, 해파리, 가오리처럼 익숙한 바다 친구도 있고, 물에 빠진 고양이처럼 예상 밖의 손님도 찾아옵니다.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르는 가벼운 설렘은 남겨 두되, 화면 전체는 오래 바라봐도 피곤하지 않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빠르게 점수를 올리는 손맛보다, 작은 친구가 움직이는 모습을 한동안 구경하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잠깐 들어왔다가 그대로 멈춰 봐도 괜찮습니다.
하루에 무료 친구 2명, 부담 없이 시작합니다
처음 해야 할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번 무료로 친구 2명을 만나고, 마음에 드는 친구를 어항으로 보내면 됩니다. 처음엔 휑했던 어항에 한 마리, 두 마리씩 움직임이 생깁니다.

오늘 찾아온 두 친구는 바로 어항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름과 짧은 소개도 함께 붙어 있습니다.
친구를 어항에 보낸 뒤에는 밥을 줄 수 있습니다. 먹이를 먹은 친구는 조금씩 성장하고, 오래 돌본 친구에게는 새로운 빛이 더해집니다. 하루 만에 모든 걸 끝내는 구조는 아닙니다. 며칠 뒤 다시 열었을 때 “얘가 전보다 조금 달라졌네” 하고 알아보는 재미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앱을 출퇴근길에 꼭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화면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고기 몇 마리 움직이는 걸 보다가 닫아도 충분합니다. 어항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처음 만난 친구와 소정의 토스포인트
지금은 첫 방문의 재미를 조금 더하기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료 친구 2명을 만나고, 그중 첫 친구가 어항에 들어오는 순간 소정의 토스포인트가 자동으로 지급됩니다. 따로 받기 버튼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포인트를 앞세운 앱이라기보다, 처음 어항에 친구가 생기는 순간을 가볍게 축하하는 작은 선물에 가깝습니다. 지급은 계정당 한 번이며, 프로모션 예산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무료 친구를 만나고 첫 친구를 어항에 보내면 끝.
조건을 채운 뒤 별도의 복잡한 신청 과정은 없습니다.
도감은 100칸, 채우는 속도는 내 마음대로
만난 친구는 ‘나의 도감’에 차곡차곡 기록됩니다. 지금까지 누구를 만났는지, 아직 비어 있는 자리가 몇 개인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도감에는 최대 100종의 친구가 들어갑니다. 익숙한 바다 생물 사이에 엉뚱한 손님도 숨어 있습니다.
100종이라는 숫자만 보면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채워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 두 친구를 만나고, 다음 날 다른 친구를 기다리는 식으로 천천히 늘려 가면 됩니다.
도감 속 친구를 누르면 이름과 특징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어항에서 작게 지나가던 친구를 도감에서 크게 보고 나면, 다음부터는 물속에서도 제법 잘 알아보게 됩니다. 비슷해 보이던 작은 물고기에도 각자의 별명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친구가 늘면 어항의 풍경도 달라집니다
모으는 친구 수가 늘어날수록 어항 배경도 조금씩 변합니다. 처음에는 조용한 바닷속이었다가, 산호와 빛이 더해지고, 더 깊은 풍경도 열립니다. 40종을 만나면 두 번째 어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어항은 첫 어항과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모아 둔 친구를 두 공간 사이에서 옮길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어항은 단순히 배경색만 바꾼 화면이 아닙니다. 깊은 바다의 나무와 푸른 산호가 보이는 별도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친구를 어느 어항에 둘지도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한쪽은 해마 위주로, 다른 쪽은 알록달록한 물고기 위주로 꾸며도 됩니다.
어항이 꽉 찰수록 화면은 화려해지지만, 친구들이 서로 완전히 가려지지 않도록 움직임과 배치를 계속 다듬고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작은 해마 한 마리가 산호 뒤로 숨어 버리는 문제도 꽤 오래 붙잡게 됩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 짧게 열어 두고 바라볼 조용한 화면이 필요한 분
- 귀엽고 조금 엉뚱한 캐릭터를 하나씩 모으는 걸 좋아하는 분
- 매일 오래 붙잡지 않아도 천천히 달라지는 앱을 좋아하는 분
- 복잡한 조작보다 내 어항을 채우는 느낌을 원하는 분
반대로 하루 만에 모든 친구를 만나고 싶은 분에게는 속도가 답답할 수 있습니다. 이 어항은 단숨에 완성하는 것보다, 며칠 뒤 새로운 친구가 찾아오는 쪽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오늘은 두 친구만 만나 보세요
처음부터 100종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무료 친구 2명을 만나고, 마음에 드는 한 친구를 어항에 보내는 데서 시작하면 됩니다. 소정의 토스포인트 프로모션도 첫 친구가 들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화려한 기능을 오래 설명하는 것보다, 물속에서 꾸물꾸물 움직이는 작은 해마 한 마리를 직접 보는 편이 빠릅니다.
바쁜 날 잠깐 열어도 부담 없는 어항. ‘나만 없어 해마’는 그 정도의 느슨한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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